비에이치, 트럼프 당선에 수요 둔화 가능성…목표가↓-KB

  • 등록 2024-11-14 오전 8:21:58

    수정 2024-11-14 오전 8:21:58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14일 비에이치(090460)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당선으로 추가적인 수요 둔화가 나타날 수 있어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적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만4840원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5096억원, 영업이익은 97% 증가한 3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4분기 북미 고객사의 스마트폰향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태블릿향 매출은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전사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용 무선충전기 매출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고객 재고 조정에 따른 매출 감소를 예상했다.

IT OLED 라인 신규 가동에 따른 초기 가동 관련 비용 및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4분기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악화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조8861억원, 영업이익은 8% 늘어난 1323억원을 추산했다. 대외 영업환경 악화 등을 고려해 기존 주력 사업 주력 사업 실적을 보수적으로 가정했으나, IT OLED 라인 신규 가동에 따른 태블릿 및 전장 디스플레이향 매출 반영, 자회사 비에이치EVS의 전장 부품 실적 성장만으로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에 따른 추가 수요 부진 가능성에 이익률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IT 수요 부진 지속 및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으로 추가적인 수요 둔화 등을 가정해 2024~203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을 기존 12.5%에서 10.2%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전장 부품 사업 진출과 스마트폰 외 IT 제품으로 적용 어플리케이션을 다변화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반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을 하회하고 있어 저평가가 극심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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