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의 선봉에는 국군이 있습니다!"

포천 1일 방역인력 중 80% 국군장병 차지
5·6군단, 6·8사단, 수기사, 1기갑 병력지원
박윤국 시장 "이 은혜 못 잊어 꼭 갚을 것"
  • 등록 2019-10-11 오전 11:15:20

    수정 2019-10-11 오전 11:15:20

어두운 밤하늘 속에서도 국군장병들이 지키는 ASF방역초소는 밝은 빛을 내고있다.(사진=포천시)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부터 포천을 지키는데는 우리 국군이 최일선에 서겠습니다.”

지난달 18일 국내에서 두번째로 경기 연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이후 경기북부지역 최대 양돈산지인 포천으로 확산되지 않은데는 국군 장병들의 투철한 차단 또한 한 몫 하고 있다.

경기 포천시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달 25일 포천을 포함한 6개 지역을 ASF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8개소 이동통제초소와 163개 농장 초소 운영에 하루 1000여 명 가까운 방역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턱 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방역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포천시에 주둔하는 6사단과 1기갑여단이 방역에 지원을 자처했다. 이어 5군단과 6군단 직할부대, 6사단, 8사단, 수도기계화사단도 지원군을 보내왔다.

방역을 위한 인력난에 숨통이 트였다. 현재 포천 지역 내 방역 인력의 80%를 차지하는 800명 가량을 국군이 차지한다.

국군 장병들이 양돈농가를 출입한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사진=포천시)
아울러 해당 부대들은 포천시 재단안전대책본부에 각 군단 연락장교를 파견해 실시간 ASF 상황을 공유하면서 포천시와 공동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민·관·군 합동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전시에 준하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선제적 방역조치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정부가 마련한 방역 기준안을 넘어 포천시 지역특성에 맞는 강도 높은 방역체계를 구축해 ASF 감염경로를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포천시가 이같은 강력한 방역 체계를 가동하면서 ASF의 포천 유입을 막을 수 있었던 것에는 단연 국군의 역할이 가장 중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국가 재난으로 인식하고 막중한 국방의 임무에도 불구하고 아낌없이 지원에 나서준 장병들에게 포천시장으로서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사태가 종료되면 반드시 그 고마움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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