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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24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으로 민간인 신분이 된지 정확히 11일 만이다.
역대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전두환·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다. 검찰 포토라인에 선 것은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폐지되면서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중 최초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는다.
박 전 대통령은 청사 10층의 특수부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조사를 받는다. 조사실에는 한웅재 형사8부장과 이원석 특수1부장이 교대로 들어가 조사를 진행한다. 박 전 대통령은 변호사 1~2명을 대동하고 조사에 임하게 된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수수·직권남용·강요 등 13가지에 달한다. 검찰이 준비한 질문만도 약 100쪽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정을 넘기지는 않을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심야 조사를 하려면 (박 전 대통령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