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금천구 독산동와 강남구 수서동을 잇는 총 연장 22.9㎞(왕복 6~8차로)의 강남순환로 가운데 1단계 구간(13.8㎞)을 다음달 3일 오후 2시 정식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남부순환로의 상습적인 교통 정체를 완화하기 민자 유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개통으로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로에 집중됐던 한강 이남 동·서 방향 교통이 크게 분산돼 금천~강남 간 통행시간이 최소 30분 이상 줄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1단계 구간은 ‘금천구 시흥동(금천영업소)~관악IC~사당IC~서초구 우면동(선암영업소)’을 잇는 민자구간(12.4㎞)과 일부 재정구간을 포함한다. 민자구간은 관악터널(4990m)과 봉천터널(3230m), 서초터널(2653m) 등으로 이뤄진다. 이들 3곳은 도심지에 건설되는 대규모 장대 터널이다. 1단계 구간은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돼 이륜자동차 통행이 제한되며 환경부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결과에 따라 10t 이상 화물차도 통행할 수 없다. 2018년 완공 예정인 나머지 구간(금천구 독산동~소하JCT·선암영업소~수서IC)도 이날 함께 임시 개통해 강남순환로는 사실상 전 구간 통행이 가능해진다.
시는 개통 초기 강남순환로와 연결된 주변 남북 방향 도로의 교통량이 증가할 것에 대비, 유관기관 및 교통전문가 등과 함께 사당IC(과천대로), 관악IC, 금천램프(시흥대로), 양재대로 등 주변지역에 대한 교통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전 구간 주요 교차로에 모범운전사(총 36명·2교대)를 배치해 교통 소통이 안정화될 때까지 현장안내와 교통정리를 집중 시행할 방침이다. 또 신호체계 개선과 도로안내표지판 등 안내시설 추가 설치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사당IC 램프 주변 과천대로에는 차량 소통상태를 감지해 정체 시 적색신호로 바꿔 차량 유입을 조절하는 ‘앞 막힘 제어 시스템’을 도입, 꼬리물기를 방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당역~과천시 경계 2.2㎞ 구간에는 2018년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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