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국내 최초 더블데크 E·L 운행

1 개 승강로에 상하 2대 엘리베이터 동시 운행
운행 효율 1.8배 증가, 행선층예약·스피드 게이트 적용
  • 등록 2015-04-07 오전 10:54:03

    수정 2015-04-07 오전 10:54:03

국내 최초 더블데크 엘리베이터가 운행 중인 LG U+ 신사옥 1층 로비. 현대엘리베이터가 개발, 설치한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에는 행선층 예약시스템 및 자동 층 간격 맞춤장치, 지능형 스피드 게이트 등 최첨단 엘리베이터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LG유플러스 신사옥에 국내 최초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를 설치, 운행을 시작했다.

7일 회사측에 따르면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한 개의 승강로에 2대의 엘리베이터를 상하로 연결해 동시에 운행하는 복층 엘리베이터로, 교통체증이 심한 도심지에서 운송 효율을 높이기 위해 2층 버스를 운용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한 개의 승강로에서 두 대의 승강기를 운행하기 때문에 건물의 가용 면적을 늘려주고, 기존 싱글 데크 엘리베이터 대비 운행 효율을 최대 1.8배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지난 3월 준공을 마친 지하 7층, 지상 21층 규모의 LG유플러스 신사옥에는 2대의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와 4대의 싱글 데크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특히 이들 엘리베이터에는 인공지능으로 교통량을 분석해 승객이 가고자 하는 층(행선층) 별로 최적의 엘리베이터를 배치해주는 헬리아스가 적용돼 출근 시간 등 피크 타임 때 교통 혼잡도를 최소화했다.

현대엘리베이터(017800)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사옥에 설치된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고강력 체인 구동방식으로 미끄럼이 없고, 정확한 제어가 가능한 ‘자동 층 간격 맞춤장치’가 적용돼 변화하는 층간 높이에 정확하게 대응한다”며 “헬리아스와 함께 지능형 스피드 게이트를 도입해 이용객이 출입구에서 ID카드를 접촉하면 행선층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근무하는 층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편리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운행하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에는 이 외에도 영구자석 동기 전동기, 전력회생형 인버터 등 친환경 에너지 절감기술, 지진에 대비한 지진관제운전, 365일 24시간 실시간으로 엘리베이터 운행상태를 감사하는 원격관리시스템(HRTS) 등 최신 기능을 적용했다.
LG U+ 사옥에 설치된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및 개념도.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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