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하원은 23일(현지시간) 동성결혼 관련 법안을 최종 표결에 부쳐 찬성 331표, 반대 225표로 통과시켰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동성애자들의 결혼과 자녀 입양을 허용하게 된다. 4월 들어서 10일 우루과이와 17일 뉴질랜드가 세계 12, 13번째로 동성결혼 합법화를 선언한 뒤 불과 1주일 만에 다시 프랑스가 세계 14번째 국가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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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사회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동성결혼 법안 통과가 기정사실화되고 있었다. 프랑스 동성결혼법은 지난 12일 상원 표결에서 가결돼 사실상 확정되는 그림으로 전개됐다.
반면 올랑드 정권과 진보 진영, 인권단체 등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크리스티앙 토비라 프랑스 법무장관은 법안 통과 직후 “역사적인 순간이다. 프랑스 국민은 동성결혼 합법화에 큰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프랑스 동성결혼법 가결 처리로 향후 미국과 영국 등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연방대법원이 캘리포니아주의 동성결혼 금지법과 연방 결혼보호법에 대한 위헌 여부를 심리 중에 있다.
한편 이달 초 한국갤럽이 ‘동성결혼에 대한 한국인들의 생각’을 물은 설문결과에서는 응답자의 25%만이 찬성했고 과반수 이상인 67%는 반대한다고 말해 주요 선진국들과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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