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수 3개월 연속 하락세..해외판매 `호조`

(상보)11월 총 37만5522대 판매..전년比 19.3%↑
국내판매 9.3%↓..올 들어 가장 큰 폭 감소
  • 등록 2011-12-01 오후 2:04:56

    수정 2011-12-01 오후 2:04:56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주력차종의 판매 부진으로 국내 시장에서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반면 수출에서는 고른 성장세를 보여 전체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는 11월 국내 5만4732대, 해외 32만790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19.3% 증가한 37만5522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CKD 제외)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9.3% 줄어든 반면 해외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26.1% 늘어 전체 판매는 증가했다.

◇국내 판매, 주력차종 부진..3개월 연속 하락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국내 판매에서 승용차는 지난해에 비해 13.2%가 감소했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18.9%나 줄었다.

준중형차 아반떼는 1만354대를 기록, 6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쏘나타 8597대, 그랜저 7816대, 엑센트 2,284대, 제네시스 1415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2840대로 13.2%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SUV차종은 투싼ix 3683대, 싼타페 2216대 등 모두 6570대가 팔렸다.

반면 그랜드 스타렉스, 포터 등 소형상용차는 0.2% 증가한 1만2617대가 팔렸고, 대형상용차는 46.9% 증가한 2705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 쏘나타 등 주력 차종이 판매가 주춤해 전체 판매가 줄었다"며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에 대비한 시장 수요 방어를 위해 신차 및 주력 차종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와 달리 해외 판매는 고른 `성장세`

지난달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11만7330대, 해외생산판매 20만3460대를 포함해 총 32만790대를 판매, 전년 대비 26.1%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국내공장수출은 30.8% 증가하고, 해외공장판매는 23.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국과 인도공장, 미국, 체코, 러시아 등 해외공장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가능성과 경쟁업체의 공세강화 등으로 연말 및 내년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이럴 때 일수록 질적 성장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와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1월까지 국내외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4% 증가한 총 368만387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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