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모처럼 가족들과 선영 참배..현 회장 만남은 불발

정몽구 회장·정의선 부회장, 떠난후 현정은 회장 모습 드러내
  • 등록 2011-03-21 오전 11:11:36

    수정 2011-03-21 오전 11:25:56

[이데일리 원정희 안재만 기자]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21일 현대가 가족들과 함께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선영을 참배했다. 정몽구 회장이 고(故) 정주영 회장 기일에 범현대가 가족들과 함께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방문한 것은 오랜만의 일이다.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인 만큼 또다시 정몽구 회장과 현정은 회장이 마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들의 만남은 불발됐다.

정 회장이 경기도 하남 창우동에 있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선영을 찾은 시각은 오전 9시 47분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등이 앞서 선영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 정몽구 회장은 30여분이 지난 10시18분께 승용차를 타고 밖으로 나왔고, 뒷자석의 창문을 연채 기자들에게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곧장 떠났다.

곧이어 정의선 부회장도 걸어서 선영 밖으로 나왔다. 전날(20일) 저녁 제사때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좋은 이야기 했습니다."라고 짤막히 답한채 자리를 떴다.

당초 10시께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정의선 부회장이 떠난 직후 모습을 드러내 정몽구 회장 등과는 마주치지 않았다. 10시26분께 현 회장이 탄 승용차가 모습을 드러냈지만 역시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지 않은채 선영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범 현대가의 선영 참배 이후 현대차그룹, 현대그룹 등 범현대가 그룹별로 임직원들의 참배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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