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연매출 10조원 넘긴다`..3분기엔 주춤(상보)

3분기 매출 전기비 4.8%↓ 2조5904억원
영업이익은 40.4%↓ 2066억원
봉형강류 수요 위축 여파
  • 등록 2010-10-28 오전 11:03:12

    수정 2010-11-01 오전 11:45:43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현대제철은 올해 연간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봉형강류의 수요 위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004020)은 28일 당진제철소 현대제철연구소에서 3분기 실적발표회를 갖고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4.8% 줄어든 2조59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066억원으로 40.4%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2608억원으로 55.1% 증가했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26.4%, 영업이익은 30.4%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54.4% 줄었다.

이는 시장의 기대에 부합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인 2조6000억~2조7000억원에 소폭 미치지 못했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1800억~2000억원을 웃돌았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10조3056억원에 이를 것으로 현대제철은 추정했다. 현대제철의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2년만이다. 현대제철의 매출액은 지난 2008년 10조5030억원으로 10조원을 돌파했지만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7조9664억원에 그쳤다.
 

현대제철은 3분기 실적에 대해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철근, H형강 등 봉형강류의 수요가 크게 감소하는 등 경영환경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고로의 본격 가동과 일관제철소 조업 안정화에 따라 열연강판 및 후판제품의 생산 및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신제품 및 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수출로 매출 감소폭을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3분기 저가원료의 사용 확대, 물류운영의 최적화, 제철원료의 배합구조 개선, 부산물 재활용 증대, 공장별 회수율 향상 등을 통해 총 2592억원의 원가절감을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 3분기 국내 철도시설의 설비투자 증가에 대응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고강도 열처리 레일을 개발하는 한편 영하 25℃의 저온에서도 충격에 견딜 수 있는 극저온 선박 주강품을 개발해 능동적인 수요 확대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8월 기존 B열연공장에 가열로 열원교체(LNG→COG1)), 사상압연 ORP2) 및 SPM3) 설치, 부대설비의 용량 증대 등 보완투자를 마무리해 생산성 증대 및 표면품질 향상을 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간 생산능력 350만톤 규모의 C열연공장을 당초 목표보다 1개월 단축된 8월16일 시생산에 돌입함으로써 자동차강판 생산체계 구축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현대제철은 향후 B열연공장은 자동차 내판재 중심의 생산에 주력하고, C열연공장에서는 80kg급 이상의 초고강도강과 광폭재, 박물재 등 고품질 열연강판을 특화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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