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노트정형외과 황상필 원장] 돌출된 디스크는 척추의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다. 목에 생기면 ‘목디스크’, 허리에 생기면 ‘허리디스크’라 불리는 것으로, 디스크가 돌출되어 신경을 눌러 허리 통증이나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흔히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디스크 탈출증’이라고 한다.
| 압구정노트정형외과 황상필 원장 |
|
그럴 때 우선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 데 있어, 도수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과연 ‘도수치료’ 효과가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도수치료 자체가 통증의 원인을 해결하진 못한다. 하지만 통증 완화에는 도움을 줄 수 있다. 그 확실한 이유가 있다.
◇ 디스크 탈출증, 도수치료 효과는 ‘통증 완화’
도수치료는 도수치료사의 손을 이용해 근육 및 관절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 과정에서 교정 견인 등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도움이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도수치료 자체가 디스크 탈출증의 직접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을까. 그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통증 완화에는 확실한 도움을 줄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통증을 느끼는 과정에 있다. 허리 신경은 다리의 모든 것을 담당하는 시작점이다. 그 허리 신경이 디스크에 의해 눌리면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그 반응의 결과물이 근육의 수축이다. 그리고 여러 근육 중에서도 엉덩이(엉치) 근육으로 가장 통증이 많이 내려간다.
허리디스크가 터져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허리보다 엉치가 아파서 못움직이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도수치료는 이 엉덩이 근육 통증을 줄여주는데 있어서, 물리치료나 충격파 치료 등이 하지 못하는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다. 바로 연관된 근육 전부를 케어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통증은 엉치에서 심하지만 자세히 들어가 보면 엉덩이 근육도 크게 3가지로 나뉘고 그것과 연결된 허벅지와 척추 근육이 함께 경직되어 있기 때문에 함께 치료를 해줘야한다. 디스크 탈출증 치료의 핵심은 약물과 주사치료지만,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도수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한층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