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美 대선결과 등 시장 변동성 커지면 신속히 조치"

금융위 부위원장 "경제 반등상황·금융시장 안정적"
  • 등록 2020-11-03 오전 10:03:22

    수정 2020-11-03 오전 10:03:22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미국 대선결과 등 불안 요인이 있어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 이날 도 부위원장의 발언은 김태현 사무처장이 대독했다.

지난 9월 기준 회사채와 CP·단기사채 발행규모는 전월에 비해 각각 12.9%와 12.0% 늘었다. 신용 스프레드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도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판으로 마련한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SPV)가 기업 자금조달시장 안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일반적인 평가”라고 했다.

거시경제 부문에선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9% 늘었다. 또 9~10월 산업활동동향과 소비자심리지수,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모두 상승하는 등 경기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그러나 미 대선 결과와 경기부양책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과 유럽연합 등 주요 국가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 부위원장은 “정부는 금융시장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지난 6개월간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과 함께 자체적인 기술금융 역량 강화와 혁신기업 지원을 지속해온 점을 강조했다. 우수한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이 담보나 보증이 아닌 미래성장성 평가를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은행권이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사업재편 등 기업 체질을 개선해 나가는 노력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0일까지 1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총 14조6000억원이 지원됐다. 2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으로 공급된 자금은 2조3500억원으로 집계된다.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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