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사도우미·간병인 인건비 급등…최저임금 인상·고령화 영향

가사도우미료 전년대비 9.71%↑…IMF 이후 최대폭
간병도우미료 6.92%↑…관련 통계작성 이후 최대
최저임금 인상에 고령화로 수요 늘면서 비용 상승
  • 등록 2019-03-11 오전 9:40:41

    수정 2019-03-11 오전 11:27:01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지난해 가사도우미료와 간병도우미료가 큰 폭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과 고령화 등에 따른 관련 수요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 중 가사도우미료는 전년대비 9.71% 상승했다. IMF 직전인 1997년(13.29%) 이후 최고다. 간병도우미료는 6.92% 상승해 200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연간으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였던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증가율이다.

가사도우미료는 특정 시간 가사일을 도와주는 파출부 고용 비용을 말한다. 2016년 1.85%의 상승률을 보였던 가사도우미료는 2017년 3.58% 올랐고 지난해 9.71% 올랐다. 간병도우미료도 2013년 4.84%를 기록한 뒤 △2014년 2.53% △2015년 1.50% △2016년 1.59% 등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여왔다. 그러다가 2017년 3.48%에 이어 지난해 6.92% 오른 것이다.

가사도우미료와 간병도우미료가 상승한 직접적인 원인은 인건비 상승이다. 최근 최저임금은 7~8%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7년 6470원이었던 시간당 최저임금은 2018년 7530원으로 16.38% 올랐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인건비가 오르면서 가사도우미료와 간병비도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에 따르면 전국 1450개 병원에 입원한 노인환자 28만여명의 병원비는 올해 월 5만∼15만원 가량 올랐다. 올해도 작년보다 최저임금이 작년보다 10.9% 올라 요양병원 서비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간병비가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간병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점도 간병인 비용상승에 영향을 줬다. 간병인을 주로 고용하는 치매 환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 54만명이었던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작년 75만명으로 6년만에 40%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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