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 인명진 발언에 발끈 “품위·균형 잃었다”

24일 오신환 창준위 대변인 “보수 가치 지향하는 대안정당 자리매김할 것”
  • 등록 2016-12-24 오후 9:31:56

    수정 2016-12-24 오후 9:31:56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24일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내정자의 발언에 대해 발끈하며 “품위와 균형을 잃었다”고 비난했다.

창준위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새로운 보수정당을 향한 우리 개혁보수신당의 고뇌에 찬 결단을 마치 ‘당내 권력 투쟁의 결과’로 폄훼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인명진 내정자는 비주류의 집단탈당과 관련, “탈당의 직접적 계기가 된 것은 ‘원내대표 선거에 졌다. 비대위원장에 이 사람(유승민 의원을 지칭)을 안 받았다’는 것들 아니냐”며 “나뉘면 안 된다. 같이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오 대변인은 “새누리당 친박세력은 지난 4.13 총선의 막무가내 공천에 따른 총선 참패 등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책임도 회피하며 비이성적인 계파 패권주의와 특정인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모습을 보여왔다”며 “새누리당의 이같은 모습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려 보수진영의 환멸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누리당 친박세력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는커녕 오직 계파 이익을 쫓는 대통령의 친위대를 자처하며, ‘이게 나라냐’는 촛불 민심을 조롱하는 후안무치적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에 귀를 닫고, 오직 계파 이익만을 생각하는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러 있는 정당에 기대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개혁보수신당은 ‘수구·패권·밀실정치’를 지양하고, 오직 국민과 국익만을 생각하며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지향하는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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