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안여객선 이용객 11% 감소…'세월호 여파'

태풍 3차례 많아..12월 기상악화도 영향
도서민 이용실적은 꾸준히 증가세
  • 등록 2015-01-22 오전 11:00:00

    수정 2015-01-22 오전 11:00:00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해 연안여객선을 이용한 승객이 11%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에 해상기상 악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안여객선을 이용한 승객은 1427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89% 줄었다. 도서민 이용실적은 3% 늘었지만, 일반인 이용실적이 15% 줄었다.

항로별로 제주도는 전년보다 28%, 울릉도 33%, 목포·홍도 17%, 매물도 17%, 서해5도 18%, 거문도 26% 감소했다.

일반인 이용 실적이 크게 준 것은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 탓으로 분석된다. 세월호 사고 직후 인 5월부터 8월까지는 이용 실적이 19~30%까지 급감하다가 9월 이후에는 감소율이 2~5%까지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해상기상 악화로 회복세는 미진했다. 지난해 너구리, 나크리, 할롱, 풍월 등 태풍이 전년보다 3차례나 더 많았고, 12월에 해상기상 악화가 심해 이용 실적 감소율이 18%로 급상승했다.

다만 도서민 이용실적은 10만3000명이 늘어난 361만2000명이 이용해 세월호 사고와 관계없이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서정호 해양수산부 연안해운과장은 “국민들이 연안여객선을 믿고 탈 수 있도록 여객선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선박 현대화 등을 통해 선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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