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뉴 쏘울 "BMW 미니 쿠퍼와 경쟁 자신있다"

"상품성 수입차와 대등.. 브랜드 가치 높일 것"
  • 등록 2013-10-22 오후 1:18:26

    수정 2013-10-22 오후 1:18:26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신형 쏘울의 경쟁 모델로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 쿠퍼를 꼽았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 김형욱 기자
서춘관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2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올뉴 쏘울’ 출시행사에서 “경쟁 모델은 미니 쿠퍼”라며 “올뉴 쏘울은 개성있는 디자인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서 실장은 “천장 색상을 달리하는 투톤(two-tone) 컬러는 미니와 비슷하지만 휠 색상을 3가지로 바꿀 수 있는 ‘체인저블 휠 컬러’는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BMW 미니의 기본 모델 격인 ‘미니 쿠퍼’는 크기는 쏘울과 비슷하지만 가격은 3000만~4000만원대다. 올뉴 쏘울의 가격이 1500만~200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직접 경쟁대상은 아니지만 젊은층이 선호하는 독특한 디자인과 상품성에는 자신감을 보였다.

기아차는 내년 국내에서 신형 쏘울 2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는 구형 쏘울 연간 판매량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서 실장은 “올뉴 쏘울은 상품성을 강화했기 때문에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08년 쏘울 1세대 모델 출시 때 아쉬웠던 기본적인 상품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올뉴 쏘울은 타이어 공기압경보장치(TPMS) 등 안전장치를 기본 적용했다. 이로 인해 차체 무게가 다소 늘어나면서 가솔린 모델의 연비는 줄었다.

서 실장은 “국산차와 수입차의 상품성 격차는 이제 없다”며 “비교시승 기회를 많이 만들어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가 올뉴 쏘울의 경쟁 모델로 꼽은 미니는 성능, 형태, 색상에 따라 1만개 이상의 조합이 가능하다. 서 실장은 “디자인 면에서 투톤 컬러와 체인저블 휠 컬러 등으로 30개 이상을 조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뉴 쏘울에 차세대 내비게이션 ‘유보(UVO) 2.0’을 적용해 활용성을 높였다. 유보 2.0은 KT 3G 방식을 활용해 스마트폰처럼 포털을 이용한 지도검색 등이 가능하다. 세계 최초로 차량에 개방형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OS)를 적용했다.

기아차는 올뉴 쏘울 기반의 전기차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쏘울 2도어 쿠페 모델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오른쪽)과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이 ‘올 뉴 쏘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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