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이 무산될 경우 SBS가 145만명에 달하는 수도권 스카이라이프 가입자의 HD 방송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시청자 피해가 우려된다.
19일 KT스카이라이프(053210) 측은 “SBS가 재송신료 협상을 진행 중임에도 일방적인 방송 중단 통보를 하고 중단 자막을 내보내는 등 협상을 파행으로 몰고 가, 방통위에 분쟁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일 HD재송신이 중단될 경우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이 침해된다”며 “방통위는 SBS가 수도권 위성 HD 재송신 중단 계획을 즉시 철회하고, 합리적 재송신 계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협상이 아직 결렬된 것은 아니다”라며 “SBS가 방송을 중단하게 되면 파장이 커지기 때문에 사전에 방통위에 조정을 신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SBS는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BS는 지난해 재송신료 분쟁으로 스카이라이프 수도권 가입자를 대상으로 두 달 동안 HD 방송 송출을 중단한 바 있다. 결국 스카이라이프가 가입자당 월 280원을 수수료를 내기로 합의, 사태가 무마됐지만 올해 들어 재송신료 산정을 둘러싸고 또다시 마찰을 빚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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