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26일 당 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 “당원과 대표들 모두가 중대한 결단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단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 문제의 심각성이나 우리 당에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진상조사위원회가) 다음 주 중에 진실 그대로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사결과를 받아들고 나서 본격적으로 어떤 제한과 성역도 없이 이 문제에 대해서 직시하고 대책을 토론하자는 소망을 미리 말씀드린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대표들도 자세한 내용은 보고받지 못하고 있다”며 “당 게시판에서의 지나치게 과격한 상호공격 같은 것들은 참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진보당은 19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당내 참여계를 중심으로 일어나자 조준호 공동대표를 위원장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다음 주 중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