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또 2000선 내줬다` 코스피, 해외발 악재에 `털썩`

美·中 지표부진에 스페인발 유럽 재정위기 우려까지
개인 매수 vs 외국인·프로그램 매도
하이마트, 선 회장 횡령·배임에 `거래정지`
  • 등록 2012-04-16 오후 3:18:08

    수정 2012-04-16 오후 3:18:08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단 하루만에 2000선을 다시 내줬다. 해외발 악재에 투자심리가 위축된데 따른 것이다. 개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16.28포인트(0.81%) 내린 1992.6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는 시장 예상을 밑돈 중국의 1분기 GDP결과와 미국 소비지표 부진, 스페인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해외발 악재에 국내증시도 장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아울러 일본, 대만, 홍콩 등 주요 아시아국 증시도 동반 약세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수급 여건도 좋지 않았다. 코스피가 2000선을 밑돌자 개인이 대거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도와 외국인 매도가 대규모로 나오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개인은 3805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55억원, 355억원 가량을 팔았다. 국가지자체도 184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425계약을 팔았다. 이에따라 차익거래를 통한 프로그램 매물이 2120억원 가까이 쏟아졌다. 비차익거래 역시 순매도를 기록하며, 프로그램은 총 381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의료정밀, 자동차 종이목재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특히 은행 건설 운수창고 철강 유통 섬유의복 보험업종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신한지주(055550) LG전자(066570) NHN(035420) 등이 줄줄이 내렸다. 대한항공(003490)은 1분기 어닝쇼크 전망에 5%가까이 내렸다.   하이마트(071840)는 선종구 회장의 횡령 배임혐의 발생으로 인해 1.8% 하락한채 오후 1시59분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반면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하이닉스(00066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4729만주, 거래대금은 3조8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334개 종목이 올랐다. 8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 없이 470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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