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차세대 노트북인 `울트라북` 시장에 뛰어든다. 울트라북이 본격화될 경우 침체된 PC 시장에 새로운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비싼 가격은 걸림돌이다. 출시된 제품 모두 인텔이 제조업체에 권고한 `1000달러 이하` 가격 기준을 맞추지 못하고 있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울트라북 기반의 노트북 `엑스노트 Z330 시리즈`를 이달 중순쯤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이달 내에 울트라북을 출시할 예정이고, 삼보컴퓨터는 내년 초쯤 울트라북을 내놓을 계획이다. HP, 델 등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울트라북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서, 아수스, 레노보 등 대만 업체들은 이미 울트라북을 출시한 바 있다.
울트라북은 인텔이 제시한 고성능 초박형 노트북 플랫폼이다. 18mm 이하의 두께, 인텔 코어 i5/i7 프로세서 탑재한다.
실제로 LG전자가 출시하는 울트라북의 두께가 14.7mm에 불과하다. 애플 `아이패드`(8.8mm), 삼성전자 `갤럭시탭10.1`(8.6mm) 등 태블릿과의 두께 차이가 크지 않다.
워낙 얇고 가벼운 고성능 노트북이라는 점에서 울트라북은 앞으로 PC시장의 돌풍의 핵이 될 기대작이다. 인텔은 오는 2014년 전체 PC시장의 40%를 울트라북이 차지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비싼 가격이 문제다. 인텔은 PC제조사들에게 울트라북의 가격을 1000달러 이하로 해달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현재 출시된 울트라북은 모두 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LG전자가 출시할 울트라북의 가격도 170만원, 260만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최소 1500달러에 달한다. 대만 업체들의 제품 역시 최소 1200달러 수준이다.
고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리튬폴리머 전지 등 비싼 부품을 쓸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제품 가격이 높아진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가격이 비싸지만 부품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고, 인텔이 과감한 마케팅 전략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며 "울트라북의 가격이 10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태블릿PC에 맞서 시장의 주력 제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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