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변길 120km 조성한다"

2013년까지 72억 투자, 올 5월 25km 우선 개통
  • 등록 2011-03-15 오후 12:00:00

    수정 2011-03-15 오전 10:50:42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리아스식 해안이 아름다운 태안해안 국립공원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태안해변 길을 2013년까지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공단이 조성하는 태안해변 길은 학암포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120km로서 각 지역의 특징에 따라 바라길, 유람길, 솔모랫길, 노을길, 샛별바람길 등 5개 구간으로 구분된다.

이중 몽산포에서 드르니항에 이르는 ▲솔모랫길(13km)과 드로니항에서 꽃지까지의 ▲노을길(12km)은 올해 5월 말에 개통할 예정이다.

또 ▲바라길(학암포~만리포, 28km)과 ▲유람길(만리포~몽산포, 38km)은 내년에, 꽃지에서 영목항까지의 ▲샛별바람길(29km)은 2013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특히 만리포에서 몽산포에 이르는 유람길은 모항항에서 출발해 신진도항과 몽대항을 잇는 38km의 바닷길로서 유람선 운항을 추진할 계획이며, 학암포에서 만리포까지의 바라길은 지난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원유 유출사고 당시 방재용으로 임시 개설했던 도로도 태안군과 협조해 해변길로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개통하는 솔모랫길과 노을길은 해변길이 지나는 몽대항과 백사장항, 방포항을 중심으로 수산물판매장을 끼고 있어 계절별 풍부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으며, 계절에 따라 백합꽃축제, 별주부마을 어살문화축제 등 작은 축제에 참여할 수도 있다.

특히 해변길을 걷는 동안 태안해안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풍광인 구릉성 산지와 곰솔 방풍림, 염전, 새우양식장, 사구, 해넘이 등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태안해변길은 태안읍 내에서 영목항까지 국도 77호선을 따라 버스정류장에서 걸어서 20분 내외면 대부분 접근이 가능하다. 또 해안선을 따라 위치한 해수욕장마다 주차장이 잘 조성돼 있어 자가 운전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등 개인별 체력이나 일정에 따라 구간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공단 측은 "해변길이 조성되면 해안사구 등 잘 보전된 해안생태계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07년 헤베이 스피리트호 사고 이후 침체한 태안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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