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사흘만에 1410선을 회복하며 힘찬 출발을 한 코스피는 외국인이 매수 강도를 줄이고 기관이 매물 규모를 키우자 상승폭이 축소됐고 오후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수가 1400선으로 올라서면서 증시가 버블영역에 근접했다는 경고음도 나오며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을 키웠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41포인트(0.10%) 하락한 1393.30으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계 투자은행인 HSBC는 "최근 반등으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시장의 12개월 추정 PE(주가수익비율)는 16.3배에 이르러 지난 2007년 강세장 말 17.7배와 비슷한 수준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장 초반 사자우위를 보이던 기관은 팔자우위로 돌아서면 매도 규모를 키웠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91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85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435억원, 선물시장에서 5165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61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외환은행이 7%넘게 오르는 등 은행업종이 4% 넘게 오르는 강세를 보였고 비금속광물관련 업종과 철강금속업종, 전기가스업종 등이 올랐다. 반면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정책 발표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건설주는 0.23%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실적 기대감이 모아진 LG디스플레이(034220)가 3%대의 상승폭을 보였고 LG(003550)와 LG화학 등 LG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도 상승했고, SK에너지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3%대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현대차, KB금융 등은 하락했다.
모멘텀없이 눈치보기가 계속된 탓에 거래가 비교적 한산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808만주, 거래대금은 5조3316억원을 기록했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375개,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424개로 집계됐다. 보합은 83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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