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는 지난 2008년 12월 인천시와 손을 잡고 지역 기반 저가항공사로 탈바꿈한 데 이어, 이달부터 기업우대할인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계열 저가항공사 에어부산의 부산 지역항공사 전략과 기업우대 프로그램을 모방한 것.
지난해 10월 출범한 에어부산이 `지역+기업` 연계 고리로 저가항공시장에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데에 자극을 받아,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당초 진에어는 저가항공사의 가격 경쟁 개념에만 집중했지만, 에어부산은 부산 지역 상공인과 손을 잡고 부산민심을 파고들면서 저가항공시장에 연착륙했다.
지난해 진에어와 에어부산의 출범은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경쟁이 저가항공시장에서 이어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에어부산보다 3개월 먼저 출범한 진에어는 여타 실적에서 뚜렷하게 열세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항공사별 여객수는 대한항공 135만5799명, 아시아나항공 72만6363명, 제주항공 21만5506명, 에어부산 14만2246명, 진에어 12만840명, 이스타항공 4만8504명이었다.
실제로 진에어는 지난해 7월 김포~제주 노선에 첫 취항한 데 이어 지난 1월 김포~부산 노선에 취항했지만, 취항 두 달 만에 김포~부산 노선 철수를 결정했다.
부산지역과 강하게 유대하고 있는 에어부산과 경쟁에서 승산이 없단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에어는 설욕을 노리고 있다. 진에어는 오는 4월 부산~제주 노선을 취항해 에어부산과 2차 경쟁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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