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을 하루 앞두고 불확실성이 증대된 탓이었다.
여기에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영국 모기지업체인 노던록의 파산위기설 등이 불거지자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도 실종된 듯한 모습이다.
특히 장 마감 30여분을 앞두고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두려움을 느낀 투자자들이 매물이 쏟아내 낙폭은 더욱 확대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9.30포인트(1.19%)빠진 775.45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 약세에 하락세로 출발한 이날 코스닥 시장은 오전 한때 776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후로는 견조한 모습이었다. 이후 780선 회복까지는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오후들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자 이를 버텨낼 재간은 없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와 일반전기전자, 오락문화 등 업종이 3% 이상 빠졌고, 화학과 비금속, 컴퓨터서비스, 운송장비 등도 낙폭이 컸다. 반면 인터넷과 통신서비스 등이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상황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인터넷 관련 종목 중에선 시총 상위 종목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NHN(035420)이 0.98% 오른것을 비롯, 네오위즈(042420), 인터파크 등이 강세였다. 반면 다음(035720)은 5.78% 내렸다.
이밖에도 시총 상위종목 중에선 하나로텔레콤과 태웅, 하나투어 등이 강세였고, LG텔레콤과 메가스터디, 아시아나항공 등은 하락세였다.
평소 이슈가 생길때마다 테마주가 부각되며 시장에 분위기를 주도하곤 했지만, 오늘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국내상장 외국기업 1호인 3노드디지탈(900010)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자사주 처분 결정에 로만손(026040) 역시 하한가를 보였다. 전날 CB발행 사실을 공시한 헬리아텍도 하한가였다. 이날 하한가 종목은 23개, 상한가 종목도 23개였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관련주들이 버텨주며 그나마 낙폭을 줄여줬다"면서 "당분간 프로그램에 휘둘리는 모습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코스피 대비 나은 수익률 시현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8억6229만주, 거래대금은 2조5691억원으로 저날보다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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