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고위 관계자 20개 먹어"…민주, 명태균 녹취 공개

김태열 전 미래연구소장과 명씨 간 통화 내용
野, 2018년 지방선거 공천 관련 수수의혹 제기
  • 등록 2024-12-03 오전 9:31:39

    수정 2024-12-03 오전 9:31:39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8일 오전 창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일 2018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여권 고위 관계자 A씨가 20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명태균씨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녹취록은 명씨와 명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미래연구소의 김태열 전 소장 간에 나눈 통화 내용으로, 2022년 대선 직전인 2022년 3월 초 녹음된 것이다.

해당 통화는 김 전 소장이 현 여권 광역단체장 B씨 측근으로 알려진 C씨를 만난 직후 명씨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하는 내용이라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김 전 소장은 당시 A씨 지역구 내 기초단체장 출마를 준비 중이던 D씨와 소통하던 C씨를 만난 후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그는 명씨에게 “지난번 선거 때 (D씨가 말하기로) A씨가 20개를 묵었기 때문에”라고 언급한다. 명씨는 이후 통화에서 “(D씨한테) 40개 달라 하냐? A씨에게 20개 주고 20개로 막어?”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김 전 소장은 “(A씨한테) 현금으로 아니고 10개 던져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해당 통화 녹취에 대해 “A씨 입막음용 10억원과 선거자금 20억원을 명씨에게 제안했다는 내용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D씨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았으나 무소속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던 인물이라며 “실제 돈 거래가 있었는지와 ‘2018년 20억원’ 사실 여부는 수사로 규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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