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는 단순 인구 기준으로 지역구를 정해 보낸 것이고,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끼리 (선거구를) 조정하라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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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비례대표 의석 1석을 민주당에게 양보할 뜻이 있다고 통보했고, 그 정도면 민주당의 입장을 감안해 제안한 것”이라면서 “국회의원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설득하고 협상할 것이다. 최소한 합의된 4개 특례지역만이라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에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이 선거구 협상을 발로 걷어차고 쌍특검법 재표결에 집착하는 이유가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으로 불붙은 계파 갈등에 대한 (국민)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인구가 줄어 의석이 1석 줄어들게 된 전북 대신 부산에서 의석수를 1석 줄이자고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간의 협의안을 전면 무효화하고 획정위 1차 권고안을 수정없이 통과시키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공룡 선거구는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하고 지역 대표성을 떨어뜨려 그 피해가 고스란히 지역 주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더 늦기 전에 기존에 합의된 선거구 안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 문화와 교통, 생활 면적과 정서, 지역 특수성 등이 모두 무시되는 공룡선거구 획정은 더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민주당의 쌍특검법(김건희·대장동 특검)과 같은 악의적인 정쟁 대신 유권자의 정당한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선거구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