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통일장관 "北, 한미훈련 마치고 일 벌일 것" 경고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강성 논리로 대북 정책 밀어붙이면 안 돼"
  • 등록 2022-08-01 오전 10:28:40

    수정 2022-08-01 오전 10:29:16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무조건 힘에 의한 평화, 힘에 의한 안보라는 강성 논리로 대북 정책을 밀어붙이면 올해 가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달 계획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맞춰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도 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정 전 장관은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미국보다는 윤석열 정부가 자꾸 미국을 부추기고 자극을 해서 북한을 공격하거나 위협하는 쪽으로 나오도록 만든다고 북한은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이 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정 전 장관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전승절` 기념행사 당시 윤 정부를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선제타격 이야기를 했고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는 이야기도 했다”며 “취임을 해서는 힘에 의한 평화, 힘에 의한 안보를 내걸었다. 그동안에 쏟아냈던 말들이 폭탄이 돼서 돌아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6·25 정전협정 체결일인 전승절은 북한이 전쟁 승리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기념행사에서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선제타격론’ 등 대북 정책을 겨냥해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정 전 장관은 “그동안에 북한을 결과적으로 자극하는 셈이 됐지만 이렇게 해서 북한이 저렇게까지 나온다면 이때는 한발 물러나서 눙치는 식으로 나갈 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 전 장관은 8월 22일~9월 1일 예정된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이 끝난 뒤 북한이 상응하는 조치를 감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전 장관은 “우리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일들을 벌이리라고 본다. 이번 훈련이 북한을 어느 정도 자극하느냐에 따라서 반응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이 `ICBM`(대륙 간 탄도미사일) 등 무력 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은 “(ICBM이) 실제로 대기권 진입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 미국의 태도는 달라질 것이다. 이건 핵실험보다도 더 무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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