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처리 이후 새누리당의 진로와 관련, “탄핵 이후 새누리당은 바로 청산 절차를 밟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대표인 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 “대통령을 탄핵으로까지 가게끔 한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그동안 보수 진영의 의사를 대변하는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면 건전한 보수 세력들이 새롭게 판을 짤 수 있게끔 기회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 이제 저희가 해야 될 도리”라고 밝혔다.
또 야당이 대통령 탄핵안에 세월호 7시간 문제를 포함시킨 것과 관련, “이 내용을 보면서 과연 야당은 탄핵안을 통과시키고 싶어서 하는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정치적 공세의 일환으로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이게 헌법재판소로 가게 되면 논란의 소지가 있고 그렇게 되면 시간만 더 길게 끌 텐데 왜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지 이해를 잘 못하겠고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야당 일각의 탄핵가결 이후 대통령 퇴진시점 협상 주장에 대해 “가능하지 않다. 헌법재판소가 심의하는 중에도 대통령께서 사퇴하실 수도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는데 그건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서 바뀌는 것”이라면서도 “그거는 강요할 수가 없다. 강요하려면 지금 헌법재판소에다가 탄핵을 의뢰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관련기사 ◀☞ 정병국 “여야 퇴임시기 확정하고 대통령 수용시 상황 급반전”☞ [11.12 촛불집회]정병국 “국민 외침은 정당…정치권은 그 뜻 받들어야”☞ 정병국 “朴대통령, 대표시절 보고하면 어딘가 확인후 결정”☞ 정병국 “이정현·정진석, 국감서 최순실 증인채택 앞장서서 막아”☞ 정병국 “朴대통령, ‘최순실 국기문란사태’ 해명해야”☞ 정병국 “손학규 제7공화국 주장에 동의…못 만날 이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