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불황 속 선방…글로벌 완성차 5위 유지

  • 등록 2016-02-11 오전 10:24:18

    수정 2016-02-11 오후 7:57:31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세계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자동차 시장 침체 속에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빅5’ 자리를 유지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상위 5개 업체의 전체 판매량은 4643만대로 전년(4676만대)보다 0.7% 줄었다.

도요타는 업계 1위를 유지했지만 판매 대수는 지난해 1015만대로 전년 보다 0.8% 줄었다. 미국을 제외한 동남아시아와 신흥국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타격을 입은 2위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993만대로 전년보다 21만대 감소했다. 러시아에서 판매량이 37% 급감했고 브라질에서도 38%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GM, 르노닛산 등 3~5위업체들의 판매량은 소폭 증가했다. GM은 982만대에서 984만대로, 르노닛산은 847만대에서 852만대로,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800만대에서 802만대로 판매 대수가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1~2위 업체의 판매량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판매량을 소폭이나마 늘리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신흥시장과 중국의 경기 침체, 엔화·유로화 약세를 앞세운 일본과 독일 경쟁사의 공세 속에서 이뤄낸 성적이라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올해도 어려운 환경 속에 글로벌 성장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 전략 차종인 아이오닉과 니로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목표는 813만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악조건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생산망 구축과 현지 전략 차종 출시, 품질 경영, 스포츠 마케팅 등이 전체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2015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차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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