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동양증권(003470)에 구조조정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주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후 이번에는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 노동조합은 오는 18~19일 이틀동안 구조조정에 앞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미 동양증권은 직원들에게 공지문을 통해 인력 감축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동양증권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리테일사업 지역본부를 9개에서 4개로 통합하고, IB의 경우 레이팅어드바이저리 서비스팀과 DCM팀, ECM팀이 통합해 캐피탈마켓팀으로 만들고 IPO와 M&A팀이 통합해서 IPO/M&A팀으로 변경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동양증권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동양증권의 지점수는 116개로 현대증권에 이어 업계 두번째로 많고,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판관비로만 2000억원이 넘게 들었다. 이는 전체 영업비용의 25% 수준에 이른다.
반면 동양증권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증시 침체와 더불어 계열사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대규모 고객이 이탈하면서 수익 기반도 상당히 위축된 상태다. 분기를 거듭할수록 영업수익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2013년 회계연도 2분기 (2013년 7~9월) 순영업수익은 71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6.3%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