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건설 HRSG사업부가 UAE에서 수주해 추진한 후자이라 담수플랜트 프로젝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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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수영 기자]두산건설 HRSG(배열회수보일러) 사업부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4월 두산건설이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사업권을 넘겨 받은 HRSG사업부는 이후 약 7개월간 총 2000억원 규모의 신규사업을 수주하는 등 회사 매출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프라이 복합개발 프로젝트와 서울복합화력프로젝트에서 각각 475억, 525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고, 이달 우즈베키스탄 탈리마잔(Talimarjan) LNG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389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가 수주했다. 앞으로도 대만과 중동, 미국의 주요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수주가능성이 커 연말까지 누적수주 4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두산건설의 주력시장인 중동, 북아프리카, 동남아지역 등 에서 예정돼 있는 발주계획 프로젝트가 1000억원대에 달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HRSG 사업부의 수주 증가가 영업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HRSG 사업부와 더불어 메카텍의 매출비중도 증가하면서 올해 기자재부문 매출 비중은 32%로 늘었다”며 “HRSG의 수주 물량이 내년에 매출로 연결되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부터는 기자재부문 매출 비중이 42%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건설은 지난 4월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두산중공업으로부터 HRSG 사업부를 양수 받았다. HRSG는 배열회수보일러(Heat Recovery Steam Generator)의 약자로 복합화력 발전의 핵심 기자재다. 가스터빈의 연소 후 배출되는 고온, 고압의 배기가스 에너지를 재활용해 스팀터빈을 구동하는 설비다. HRSG 사업부는 두산건설이 건설 중심 사업구조에서 기자재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2010년 합병한 메카텍 사업부와 함께 인수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수주 물량 누계로 세계 시장점유율 14.6%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자들과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큰 편이다. LNG복합화력 발전시장이 최근 셰일가스 개발로 가스 가격 하락과 원자력·석탄화력 발전의 대체 수단으로 상승하고 있어서다. 특히 북미시장은 향후 10년내 약 2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HRSG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시장 진출의 수주 성과가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