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3사, 작년 대규모 적자행진.. 올해는 어떨까

한국GM, 통상임금 소송가액 반영.. 3천억원대 영업손실
르노삼성, 판매부진에 매출 감소.. 희망퇴직 비용도 영향
쌍용차, 인건비 증가로 적자 예상.. 2015년 흑자전환 목표
  • 등록 2013-04-11 오전 11:43:53

    수정 2013-04-11 오전 11:43:53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내 완성차 3사인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다.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판매 부진이 주요 원인이지만 희망퇴직, 임금소송 등에 들어간 일시적 비용도 적자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원가절감과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실적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판매가 획기적으로 늘지 않는 이상 적자행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GM, 매출 늘었지만 적자전환.. 임금소송 탓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해 매출이 15조9496억원으로 전년대비 5.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402억원과 1080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2011년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136억원과 125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GM이 지난해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 적자가 발생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노조와의 통상임금 관련 소송비용 수천억원을 재무제표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비용 445억원도 재무제표에 포함됐다. 한국GM 관계자는 “아직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소송 성패여부를 떠나 회계원칙상 소송가액을 선반영했다”면서 “임금소송 비용이 아니었다면 적자는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지난해 적자가 났지만 최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75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14만9333주)를 전량 조기 상환했다. 현금배당률이 올해부터 7%(지난해까지 2.5%)로 늘어나는 데 따른 재무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 팀리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우선주도 부채이기 때문에 조기상환키로 한 것”이라며 “한국GM의 재무를 견실하게 해나겠다는 순수한 목적 외에는 첨언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지난해 통상임금 소송가액과 우선주 상환 등으로 각종 재무부담은 덜어놓은 상태”라며 “올해 흑자달성 여부는 내수와 수출 등 판매실적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희망퇴직 비용 반영.. 르노본사 로열티 지급비용 감소

르노삼성은 지난해 매출이 3조6552억원으로 전년대비 26.6%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1721억원으로 전년(2150억원)에 비해 축소됐고, 당기순손실도 2076억원으로 전년(2921억원)에 비해 줄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 적자폭이 줄어든 것은 본사인 프랑스 르노에 대한 로열티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2011년 773억원이었던 로열티는 지난해 185억원으로 감소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로열티 지급 감소와 함께 지난해 말부터 부품 국산화 등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이 실적에 일부 반영됐다”면서 “지난해 희망퇴직에 들어간 일시적 비용을 제외하면 실제 영업손실은 약 880억원으로 전년대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판매목표를 6만5000대로 세우고, 중장기 내수시장 점유율 목표 10%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쌍용차, 적자폭 줄여.. 올해 인건비 증가로 적자전망

쌍용차(003620)는 지난해 매출이 2조8638억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990억원과 106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적자폭이 줄었다. 2011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1060억원과 1124억원이었다.

쌍용차는 올해 코란도 시리즈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1조원 가까이 늘어난 3조8000억원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무급휴직자 복직 등 인건비 증가로 당분간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쌍용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전년대비 23% 늘어난 14만9300대로 세웠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지난달 제네바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흑자전환은 2015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매년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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