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젊다고 방심은 금물...조기검진이 중요

한솔병원 암 검진 수검률 발표
  • 등록 2013-03-21 오후 1:06:34

    수정 2013-03-21 오후 1:06:3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울랄라세션의 리더였던 고(故) 임윤택씨는 불과 34세의 나이에 위암으로 숨졌다. 지난 2009년 당시 30세였던 영화배우 고 장진영씨도 위암으로 생을 마감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21일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암으로 진단 받은 환자 중 20~30대는 1만 8050명으로 10년 전인 2001년(9998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젊은 층의 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이유는 높은 흡연율과 폭음, 그리고 비만인구의 증가가 주원인이다. 환경공해와 더불어 가공음식의 소비증가로 인해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확률이 높아지는 것 또한 원인이다.

특히 젊은층에게서 발생하는 위암은 노년층에 비해 조직분화도(암 세포의 모양, 패턴)가 나쁜 경우가 많아, 암의 진행속도가 빠르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기 쉽기 때문에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정부에서 실시하는 암검진은 40대 이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20~30대는 암검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 더욱이 젊은층은 몸이 아파도 병원을 잘 찾지 않는 경향이 있어 암 발견이 늦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한솔병원에서 지난해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2만 2060명을 분석한 결과 20~30대 검사율이 4.6%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가 0.5%, 30대가 4.1%로 낮은 수검율을 보였고, 반면 60대가 34.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솔병원 소화기내과 이경훈 과장은 “20~30대의 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속 쓰림이나 더부룩함과 같이 사소한 증상이라도 잘 낫지 않고 지속된다면 조기에 검진을 시작하고 정기적으로 위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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