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26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씽크탱크인 한국경제연구원(KERI)이 주최한 조찬 포럼에 참석해 “광화문에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장군 동상이 있지만 지금처럼 선거로 뽑는 체제에서 매번 이런분이 나오기는 힘들다”면서 “나라는 시스템이 움직이는 것이지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는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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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1995년 본인이 쓴 ‘OECD 가입 반대’ 글을 언급하면서 “당시 사람들은 김영삼 대통령 프로젝트라며 반대하지 말라고 했지만 저는 가입 안 하는 게 좋고 가입하면 멕시코처럼 외환위기가 온다고 우려했었다”면서 “역시나 가입하자 바로 외환위기가 왔다”고 회상했다 .
그는 “차기 대통령은 시장경제를 잘 알아야 하며, 나눔성장에 관심을 갖고 경제를 일으키기 위한 의지를 회복시켜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초기에 비즈니스 프렌들리라는 용어를 쓰다가 직접 가격을 통제하는 등 냉탕 온탕을 심하게 왔다갔다했다”고 일갈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경제민주주의에 대해서는 대기업에 대한 출자총액제도 부활 같은 구조적 규제보다는 담합 규제 강화 등 행태규제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원리에 부합하는 정부개입, 시장친화형 개입이 필요하며,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포괄적 행정조사권을 강화하는 것으로 가능하다는 얘기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임수경 의원이 김일성을 껴안고 좋아하는 사진을 보면 조금 걱정된다”면서 “아버님은 소도 주고 쌀도 줬지만 저는 당분간 북한에 엄격할 수 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그는 “모든 정치인이 포퓰리스트란 점은 차이가 없겠지만 그래도 차이있다”면서 “보수의 공과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 시대에 대해서도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냉정한 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