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文의 공동정부론에 "자포자기할 필요없다"

  • 등록 2012-05-16 오후 2:25:53

    수정 2012-05-16 오후 2:25:53

[이데일리 김진우·김인경 기자] 야권의 차기 잠룡인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원장에게 제시한 공동정부에 대해 16일 "시기적으로 지금부터 스스로 자포자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정치개혁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우리가 지금 추구해야 할 것은 민주당이 야권 대통합을 이룩하고, 국민 기대가 높았던 현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손 전 대표는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 알게 모르게 잠재적으로 민주당만으로 안 된다는 것을 사실화하며 민주당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다"며 "기대를 낮추면 나 자신의 사명감, 책임감도 낮아지게 마련이다. 정치에 있어 모든 공적 생활에 있어 긍지·자부심·자존심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비례대표 부정경선 수습을 둘러싼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진보는 국민의 삶을 중심으로 하고, 국민의 삶을 목표로 할 때 국민의 호응을 받고 역사를 창조해 나간다"면서 "오늘 어느 신문 칼럼 제목이 `진보 껍데기는 가라`였는데, 빈 껍데기 진보는 가고 진정한 국민의 진보, 국민의 삶과 함께하는 진보는 의연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합진보당 사태에서 국민이 진보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을 수도 있으나, 민주당이 새 진보를 추구하는 만큼 우리 당도 이러한 계기로 쇄신하고 새로운 길로 나아야 한다"며 "국민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 사회를 이뤄 나가는데 파트너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는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인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박 대표가 가진 리더십은 이를테면 `우리 아버지가 잘살게 하지 않았냐, 가만있어라 먹여줄게`다, 개발독재 리더십"이라며 "그러나 60~70년대에 가능했다"며 21세기에 맞지 않는 리더십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박 대표와 새누리당의 선별적 복지, 맞춤형 복지는 권위주의 시대에 권위주의적 분배를 통한 선별적 복지를 시행할 수 있다"며 "이제 우리가 추구하는 보편적 복지, 모든 국민 개개인을 똑같은 인격체로 동등하게 하는 보편적 복지에는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6·9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차기 당대표의 자질과 관련해 "당대표 덕목은 두 가지로 나눠서 생각할 수 있다"며 "앞으로 대통령 경선을 앞두고 경선관리를 잘하고, 대선 운영을 잘하는 공정하고 중립적인 것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동시에 당대표는 그럼에도 당의 얼굴"이라며 "우리 당이 추구하는 가치, 민주주의 가치, 민생 가치, 평화 가치, 보편적 복지와 경제 민주화의 가치, 그것을 실천해나갈 수 있는 안정감 있는 민주당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그런 당대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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