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소문으로 나돌고 있는 HP(휴렛팩커드) PC사업부문 인수설에 대해 공식 부인했다.
23일 삼성전자 최고위 관계자는 `이번달 초 삼성전자가 HP PC사업부문의 인수를 고려하면서 대만의 몇몇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과 접촉했다`는 한 외신의 보도에 대해 "HP PC사업부문을 인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그 보도를 확인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최근 대만 업체들을 만난 적이 없다"며 "HP PC사업부문을 인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만의 한 외신은 "삼성전자가 HP의 PC 물량에 대한 아웃소싱을 위해 대만의 OEM업체인 콴타, 컴팔, 페가트론 등과 이번달 초 접촉했다"며 "매우 신중하게 협상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최지성 부회장이 최근 여러 업체들과의 제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HP PC사업부문을 직접 거론하며 인수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삼성전자의 PC사업이 최근 매년 50% 이상 고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HP PC사업부문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HP PC사업부문을 인수할 경우 단박에 전 세계 1위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이를 단호하게 부인한 것은 `공룡`인 HP도 소화하지 못했던 물량을 한 번에 부담하기엔 위험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PC는 대표적인 저수익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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