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위원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바람직한 방향을 정해가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진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우리금융의 정부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유효경쟁을 통한 경영권 프리미엄 획득이라는 목표는 쉽게 접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진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N 방송에 출연해 내년도 업무계획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진 위원장은 또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자금 출처 논란에 대해서는 "매각 주체인 주주협의회가 알아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면서도 "(현대그룹의) 자금조달 투명성과 내용이 적절히 체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직접 개입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겠지만 총체적으로 채권단과 문제 인식을 같이 하고 있고 채권단에서 적절히 조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 인수자금 출처 논란에서 현대그룹보다는 채권단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뉘앙스다.
한편 내년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에 관해서는 저축은행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및 늘어나는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힘쓰고 미소금융, 햇살론 등 서민금융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 보험료 인상과 보험 계약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강조했다.
아울러 "자동차 보험료는 적은 보험료를 내는 사람이 많은 보험료를 가져가면 선량한 피해자가 발생한다"며 "금융위뿐만 아니라 관계부처가 힘을 합해 자동차 보험료를 둘러싼 도덕적 해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우리금융 민영화 `난항`…유력 시나리오는[TV]
☞손님 떠난 우리금융 `좌판 접을까 싸게라도 팔까`
☞[특징주]우리금융 급락..민영화 무산 우려에 `비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