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 등록 2009-04-15 오후 4:20:00

    수정 2009-04-15 오후 4:20:00


 
[경향닷컴 제공] 제 1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예매가 16일(목) 시작된다. 16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www.jiff.or.kr)과 오프라인(영화의거리 내 아카데미 아트홀 1층 지프 서비스 센터)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단 온라인 예매는 회원(일반·서포터즈)에 가입해야 가능하다.

올해 영화제 상영작은 전세계 40개국에서 초청한 200편(장편 146편, 단편 54편). 이 가운데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10편은 아래와 같다.

◎ 실화 속으로-<철서구> <너 없인 살 수 없어>
 
▲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철서구'(왼쪽), '너 없인 살 수 없어'


<철서구>는 다큐멘터리다. 러닝타임이 무려 9시간이 넘는 작품으로 <녹> <폐허> <철로>,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극중 배경은 중국 셴양의 티엑시 공업지구. 일제 점령기에 생겨나 급속 성장, 한때 노동자만 100만명이 넘었지만 1990년대에 이르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왕빙 감독은 철거명령이 내려진 도시에서 2년여 동안 6㎜ 카메라로 하나만 들고 도시의 쇠퇴와 주민의 피폐한 삶을 담았다. 10주년 기념, JIFF가 발견한 감독 열전 상영작이다.

<너 없인 살 수 없어>는 2003년 대만 타이완에서 발생했던 실화, 6개 채널에서 동시에 생중계를 했을 정도로 화제가 됐던 사건을 극화했다. 사랑하는 딸과 생이별을 해야 하는 주인공이 법에 맞서 벌인 길고 긴 싸움을 멜로드라마로 재탄생시켰다.

◎ 러브 스토리-<비르와 자라> <안나와의 나흘 밤>
 
▲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비르와 자라'(왼쪽), '안나와의 나흘 밤'


<비르와 자라>는 전형적인 볼리우드 영화다. 신분이 다른 두 남녀의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를 그렸다. 인도의 3대 흥행감독으로 손꼽히는, 72세 노장 감독의 작품으로 3시간 동안 이어지는 사랑의 우여곡절을 화려한 춤과 음악에 녹여 놓았다. 2006년 전주국제영화제 최고 인기상 수상작이다. 10주년 기념, 다시 보고 싶은 JIFF 상영작이다.

<안나와의 나흘 밤>은 폴란드 출신 거장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이 전업화가로 돌아선 뒤 17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짝사랑하는 간호사의 방에 몰래 들어간, 여인에게 헌신적인 남자의 언행과 심리를 담담하게 묘사했다. 현대사회의 비정함과 고립된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 인권 이야기-<밀랍> <인권에 관한 이야기>
 
▲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밀랍'(왼쪽), '인권에 관한 이야기'


<인권에 관한 이야기>는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에서 기획한 작품이다. 해외판 <여섯 개의 시선>이다. 문화·개발·존엄성과 정의·환경·젠더·분배 등 6개 주제를 다룬 22편의 단편으로 구성돼 있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지아 장커 등 유명 감독·비디오 아티스트 등이 연출을 맡았다.

<밀랍>은 얼굴은 똑같지만 장애 등 신체조건이 달라 각기 다른 삶을 영위하는 쌍둥이 자매의 삶을 영상화했다. 현실과 이상, 가족과 타인 등에 따른 인간관계의 다양한 면모를 ‘같지만 다른’ 쌍둥이 자매를 통해 조명했다.

◎ 액션 & 공포-<킬> <악의 화신>
 
▲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킬'(왼쪽), '악의 화신'.

<킬>은 액션영화다. 칼과 검객의 이야기를 각기 다른 시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형식에 담은 세 편을 엮은 옴니버스 영화다.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오시마 마모루 감독과 후카사쿠 켄타·다하라 미노루·츠지모토 다카노리 등 신예 3명이 참여했다.

<악의 화신>은 공포영화다. 40년의 수형을 마친 뒤 완벽한 후계자를 임신시킬 여성을 찾는 ‘악의 화신’ 코핀 조와 복수를 위해 그를 쫓는 부패 경찰과 신부의 이야기를 엮었다. 살인·섹스·고문·사체절단·식인·수간·초자연적 현상·토속 미신 등 호러영화의 모든 요소를 집약시켜 브라질 사회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브라질 호러영화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주제 모지카 마린스의 ‘코핀 조’ 연작 완결편이다.

◎ 휴먼 코미디-<굿바이 솔로> <마찬>
 
▲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굿바이 솔로'(왼쪽), '마찬'.

<굿바이 솔로>는 자살을 결심한 70세 노인과 노인이 2주간의 자살여행을 위해 고용한 운전기사의 이야기를 극화했다. 노인의 마음을 돌리려는 세네갈 출신 흑인과 백인 노인의 특별한 우정을 감성 코미디로 풀어냈다. 2008년 베니스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상 수상작. 10주년 기념, JIFF 수상자의 귀환 상영작이다.

<마찬>은 친구 등을 끌어모아 만든 가짜 팀으로 독일행을 감행하는, 가난한 고국을 떠나 유럽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운 두 청년의 엉뚱하고 비장한 도전을 그렸다. 세계적인 화제작 ‘풀 몬티’ 프로듀서로 널리 알려진 우베르토 파솔리니의 감독 데뷔작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이다. 스포츠를 소재로 많은 이야기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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