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신 SK브로드 사장 “SKT와 합병 우선순위 낮아”

"기존 협력관계만으로도 시너지"
  • 등록 2008-12-17 오후 2:56:19

    수정 2008-12-17 오후 2:56:19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합치면 좋겠지만 나쁜 것도 있는 것 아닙니까? 합병 문제는 우선 순위가 높지 않습니다”

조신 SK브로드밴드(033630) 사장은 1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 전망에 대해 "SK네트웍스가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전용망 사업에서 차질이 없었던 것처럼 SK는 그룹간 협력이 잘 돼 있다”고 말해 당분간 합병작업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조 사장은 “실제 SK텔레콤의 유통망을 통한 결합상품 가입자가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SK브로드밴드가 이미 SK그룹과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또 "최근에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컨소시엄이 국방부의 네트워크 고도화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조사장은 IPTV 서비스와 관련 “의미있는 사업이고 TPS를 위해서는 IPTV를 꼭 해야 한다”며 “하지만 다채널을 뿌려주는 케이블과 달리 통신사는 고객과 인터액티브 한 것에 더 익숙하고 이런 것을 강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기술적 기능과 사업적 성공은 서로 달라 IPTV 사업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밖에 조사장은 취임 이후 공언한 고객 가치 제고와 관련 “사장 취임 이후 기존 고객에게 텔레마케팅영업(TM) 자제하라고 했더니 업무조직에서 온갖 핑계를 대면서 지속해 왔다"며 "4월 (고객개인정보 유용) 사태가 큰 약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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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방통위에 접수된 SK브로드밴드 관련 민원 건수가 1월만 해도 500여건에 달했지만 지난달에는 75건으로 줄어드는 등 성과를 보였다. 10월 가입자 민원 건수는 90~91건 수준이다.

한편 조 사장은 “1997년 회사 출범 당시와 마찬가지로 내년도 소띠해(기축년)이고 본사 이전도 때마침 기축일”이라며 “소띠 회사가 소의 해를 만나 왕성한 기운으로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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