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80 회복.."철강·조선 양날개"(마감)

  • 등록 2007-09-03 오후 3:30:26

    수정 2007-09-03 오후 3:32:57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3일 코스피가 사흘연속 오르며 188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9일 이후 16거래일만에 다시 밟아 보는 1880선이다.

중국 경기 호황의 혜택을 입고 있는 철강과 조선 업종이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제지와 건설 유통 등 내수주도 힘을 보탰다.

다만, 1880선의 저항을 뚫는데는 성공했지만 시장 에너지는 눈에 띄게 약해졌다.

지난주말 뉴욕증시가 부시 대통령과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합작으로 안도랠리를 펼쳤지만 이에 대한 코스피의 반응도 미지근했다.

그간 뉴욕증시와 차별된 모습을 보이며 가파른 반등세를 구가한데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을 상당부분 선반영했기 때문이다.

시장 에너지가 강하지 않아 매기가 확산되기 보다는 업종별로 선택과 집중되는 경향이 더 뚜렷해졌다.

이날 코스피는 8.57포인트, 0.46% 오른 1881.81에 장을 마쳤다.

오전 상황은 부메랑으로 돌아온 프로그램 매물로 엎치락뒤치락 거리는 모습이었다. 오후들어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한 순매도가 제한되고 개인들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지수는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주요 투자주체들이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들을 중심으로 중소형주 거래가 주를 이루면서 거래대금은 4조원대 후반으로 감소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반적으로는 속도조절의 흐름이 두드러졌다"며 "저점대비 240포인트에 달하는 반등세로 당분간은 이같은 속도조절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도 역시 철강 등 소재섹터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당분간은 반등 국면에서 업종간 차별화 양상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팀장은 "연말로 갈수록 경기와 기업 실적 모멘텀이 예상 보다 둔화될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공격적인 매수 전략 보다는 선별적, 압축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투톱의 활약이 돋보였다.

철강주 맏형인 포스코(005490)는 3.14% 오른 5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포스코 주가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포스코는 지난달 20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이틀 숨고르기를 마친 조선주도 다시 시동을 걸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2% 넘게 오르며 시총 3위자리를 다졌고,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도 상승세를 탔다.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 가운데 하나인 화학업종도 SK를 앞세워 강세를 보였다. SK와 SK에너지(096770)는 각각 9% 및 12%대 급등세를 보였다.

이와함께 종이목제(제지)와 건설 유통 등 내수주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대외변수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반면 IT업종은 사흘만에 다시 밀렸다. 주도주로 바통을 이어받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삼성전자(005930)가 2.54% 밀렸고, 하이닉스와 LG필립스LCD도 부진한 흐름이었다.

매수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팔고 개인은 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32개다. 내린 종목은 356개다. 나머지 74개는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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