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홍콩특별행정구 정부는 아그네스 차우를 ‘반정부 인사’로 규정하며 그가 범죄에 직면할 것을 두려워해 도망쳤다고 규탄하고 법에 따라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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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차우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3개월 동안 지내며 석사 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우는 석방된 후 경찰로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정기적으로 경찰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경찰은 그가 올해 토론토 대학 입학 허가를 받은 후 중국 선전을 방문하는 조건으로 여권 반환에 동의했다.
차우는 “더 이상 하기 싫은 일을 강제로 하고 싶지 않고 강제로 중국 본토에 가고 싶지 않다”며 “이제 더 이상 체포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고 마침내 하고 싶은 말을 하며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정부는 차우가 경찰의 석방 조건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GT는 법조계를 인용해 차우가 과거 외세 유착 등 중범죄에 더해 도주 등 2차 범죄를 저지르고 있어 수사당국이 인터폴을 통해 법원에 보석금 몰수와 국제 구속영장 발부 등을 신청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홍콩 주민이 법에 따라 향유하는 권리와 이익은 완전히 보호됨과 동시에 어느 누구에게도 초법적 특권이 없다”며 “모든 불법 및 범죄 행위는 법에 따라 처벌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차우는 4일 TV 도쿄와 인터뷰에서 캐나다나 다른 곳으로 망명을 신청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