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4000여명의 시민이 버무린 50여톤의 배추는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된다. 토요일인 5일 서울광장에서는 DJ카 5대에서 흘러나오는 흥겨운 음악에 맞쳐 몸빼를 입고 춤추기, 배추 쌓아올리기 등 다양한 놀이가 펼쳐지는 ‘김장난장’이 열린다. 일요일인 6일에는 서울광장에 김장김치, 수육을 곁들인 1000명을 위한 식탁이 차려진다. 예로부터 김장하는 날은 마을의 큰 잔칫날이었다는 점에서 착안한 이 행사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며 민간의 협찬을 통해 수육과 김치, 막걸리가 무료로 제공된다.
4일부터 6일까지 김장문화제 기간동안 서울광장 우측에 설치된 약 300평 규모의 에어돔 텐트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김장명인에게 김장 담그는 법을 배우는 ‘명인의 김장간’이 마련됐다. 또 통역사가 배치돼 있어 외국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외국인 김장간’, 우리집 김장을 담그고 기부도 가능한 ‘우리집 김장간’ 등 김치 만들기 프로그램을 3일 내내 진행한다.
아울러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도 1000여명이 모여 ‘도쿄 김장문화제’가 동시에 진행한다. 도쿄김장문화제는 1300년 전 현해탄을 건너 일본에 정착한 고구려 후손들이 고구려 마지막 왕인 고약광을 기리는 신사 ‘사이타마현 고마진자’에서 2005년부터 매년 배추를 재배하고 김장을 담가온 것이 유래가 됐다. 한·일 양국의 김장문화제를 연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금요일인 4일 오전 12시부터 월요일인 7일 오전 6시까지 대한문~청계광장까지 세종대로 하위 2개 차로가 통제된다. 또 시청삼거리~모전교까지 무교로 전차로는 토요일 5일부터 월요일인 7일 오전 6시까지 통제가 이뤄진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김장문화제 사무국(02-2133-0900)또는 홈페이지(http://www.seoulkimchifestival.com)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