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확장, 최경환 “수용해야” 유승민 “납득안돼”

최·유, 김해공항 확장 결정에 이견보이며 신경전
유승민 “납득 못하고 어안이 벙벙한 상태”
최경환 “말이 확장이지 사실상 신공항”
  • 등록 2016-06-22 오전 10:51:17

    수정 2016-06-22 오전 11:00:01

(왼쪽부터) 새누리당 최경환, 유승민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신공항 관련 5개 시도 중진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최경환(4선·경북 경산)·유승민(4선·대구 동을) 새누리당 의원이 신경전을 벌였다.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결정을 놓고서다. 최 의원은 “대승적 수용을 해야 한다”는 반면 유 의원은 “납득할 수 없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최·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공항 관련 5개 시도 중진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정부 측에서 나온 최정호 국토교통부 2차관에게 김해공항 확장 결정과 관련한 현안보고를 들었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원내대표와 부산·경남(PK)이 지역구인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조경태·이주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먼저 유 의원은 공개회의 때 모두발언을 통해 “김해공항 확장에 대해 정부 스스로도 ‘불가능하다’고 오랫동안 이야기해왔는데 갑자기 확장이 최선이라고 하니까 부산은 물론 대구 주민도 납득을 못하고 있다”며 “어안이 벙벙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정부 측의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최 의원은 “(이번 결정은) 국제적인 용역업체(ADPI,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에서 경제성이나 기술적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적의 안”이라며 “대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국제 허브공항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설명 해야한다”면서 “지역주민은 서운한 감정이 있을 텐데 정치권이 나서서 정쟁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비공개 회의 직후에도 두 사람 간 미묘한 신경전은 계속됐다.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해공항 확장과 관련해 정부 측에서 어떤 설명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기존에는 확장이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해왔는데 갑자기 최선의 대안이 됐으니까 그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그 점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오늘은 그렇게 신통한 답변을 듣지 못 했다”고 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대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고 정부도 지역주민을 설득하는 노력을 같이해야 하지 않겠나. 오해가 있는 부분은 설득해서 이 문제를 원활하게 풀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해공항은 말이 확장이지 사실상 신공항 건설에 준하는 것”이라며 “백지화라기보다는 다른 대안을 찾았다고 본다”고 했다.

유 의원은 다만 ‘최 의원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언급에 “(신공항 문제로) 정치적 갈등을 만들지 말자는 의견은 똑같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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