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도 별 다른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삼성전자 3분기 깜짝 실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환율효과를 4분기에 기대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를 앞두고 가치주로 관심이 이동하던 움직임도 주춤하다. 결국 종목별 장세가 이어진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주택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냈지만 지수는 보합권에서 움직였을 뿐 개별 기업 실적이 주가를 좌우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흘도 채 남지 않았고 굵직한 거시지표가 대부분 나온데다 외국인 매수 규모도 줄어든다”며 “방향성이 없는 상황에서 개별 종목, 그 가운데서도 추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 등에 중점을 두고 살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3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기업의 기본기, 실적에 관심 두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한 제일기획(030000) LG화학(051910) LG하우시스(108670) LG(003550) 등이 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연말이 다가오는 만큼 실적과 함께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포스코(005490)는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배당제도를 도입키로 하면서 단숨에 5%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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