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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042660)은 지난 8일 회사 A안벽에서 1만 9224TEU급 컨테이너선 시리즈 가운데 첫 호선인 ‘MSC 오스카’의 명명식을 했다.
이 선박은 2013년 7월 중국 교통은행이 스위스 해운선사인 MSC사에서 장기 용선키로 하고 발주한 3척의 컨테이너선 가운데 하나다.
이날 행사에는 고재호 사장과 디에고 아퐁테 MSC사장을 비롯해 쥬세페 가르줄루 프로젝트 매니저와 씨우즈 팡 중국 교통은행 본부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 및 외부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날 스폰서로 나선 오스카 아퐁테는 MSC 사장 아들이자 MSC 창립자의 손자이다.
이 선박은 세계 최초로 ‘퓨어 드라이’라는 장비를 장착해 연료 소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 장비는 연료유 사용시 나오는 침전물이나 누수 오일에서2% 정도의오일량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원리다. 선박에서 발생한 폐 연료유를 회수해 깨끗한 연료유로 만들어 재사용하는 친환경, 고효율 시스템을 갖춘 장비다.
선박 운항비는 연료비가 약 60% 정도를 차지해 연료비 절감 여부가 선박 경쟁력의 상당 부분을 좌우한다. 해운 시장의 경기 침체로 선주의 관심이 고연비 선박에 쏠리고 있다. 세계 조선 업계도 같은 연비로 더 멀리, 더 오래 항해할 수 있는 선박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경제성, 에너지 효율성을 갖춘 이 시스템은 그린십의 기술역량을 만족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명명한 오스카 호는 명명식을 마친 후 부산항 신항으로 출항하며 앞으로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투입돼 부산∼칭다오∼닝보∼상하이∼로테르담∼앤트워프 등지를 운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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