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두 수장 "개인정보 유출 파문 죄송"..거듭 사과

신제윤 "다시 한번 죄송..카드3사에 3개월 영업정지 부과 예정"
최수현 "체계적 대응 미흡했다..금융 신뢰 회복에 최선 다할 것"
  • 등록 2014-02-13 오전 11:40:43

    수정 2014-02-13 오후 12:56:11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금융당국의 두 수장이 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개인정보 대량정보 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에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관보고에서 “개인정보보호시스템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삼겠다”며 “국민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국민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이번에 사고를 초래한 3개 카드사에 대해서는 법상 최고한도의 행정제재인 3개월 영업정지 조치가 부과될 예정”이라며 “관련 임직원에 대해서도 검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해임권고·직무정지 등 중징계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사 텔레마케팅(TM) 영업 중단 파동에 대해서는 “국민의 불안심리 확산을 차단하고 금융시스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이르면 14일부터 적법성이 확인된 일부 금융회사에서 전화모집인 영업이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도 “개인정보의 과다 수집과 불법유통, 사후관리에 대한 체계적 대응이 미흡했다”며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는 “프로그램 개발장소를 제한하거나 전산기기 반·출입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등 내부통제 운영 실태에서도 관리감독상 미비점이 노출됐다”며 “금융사 경영진이 IT와 정보보안 투자에 소극적이고 보안 교육 등 전반적인 정보보호 의식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소홀한데도 이에 대한 지도도 미흡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번 사고가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산업 발전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필요하면 대응조치 강구할 것”이라며 “금융권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 등 금융소비자 권익 증진을 통해 금융에 대한 신뢰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야 의원들은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사를 상대로 유사한 개인정보 유출 사례를 적발하고도 이번 사태가 발생한 점과 2차 피해가 없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이번 사태 이전에 이미 개인정보가 대량 빠져나가서 유통됐는데도 금융당국은 몰랐던 것 아니냐”면서 “책임을 질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