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북한관련 루머로 인한 급락분을 모두 만회하지 못한채 1840선에서 마감했다. 특히 투자심리가 위축된 개인이 선물과 현물을 대규모로 매도하면서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27일 코스피는 어제보다 14.68포인트(0.79%) 하락한 1842.02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 때 1813포인트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증시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였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주요 정상들의 연말 휴가로 특별한 정책 이슈도 없는 상황이라 장초반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상황이 급변한 것은 오전 10시30분 무렵. 중국군의 북한 파병설과 김정은 사망설 등 근거없는 루머가 나오면서 지수는 2%넘게 급락했다.
아울러 주문실수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물매수+선물매도 주문을 현물매도+선물매도로 주문하면서 낙폭이 커졌다는 것. 수급 공백 상태에서 적은 물량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가능성이 제기될 뿐,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경계심리가 만연했다.
특히 개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은 2050억원어치 팔았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80억원, 9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3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장초반 120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개인이 선물을 대거 매도하면서 매도세로 돌아섰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특히 통신 증권 화학 조선 운수창고 업종의 낙폭이 컸다. 반면 보험 비금속광물업종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한국전력(015760) 하이닉스(000660) 등이 일제히 내렸다.
특히
삼성전기(009150)는 삼성LED를 헐값에 매각했다는 평가에 7%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이를 매입한
삼성전자(005930)는 0.7% 상승으로 마감했다. 외국인도 적극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밖에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NHN(035420) 등이 1%미만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5억2143만주, 거래대금은 4조182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261개 종목이 올랐다. 6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 없이 573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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