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이 다르다`…경쟁력 입증한 삼성·하이닉스

삼성·하이닉스, 반도체價 하락에도 견조한 실적 달성
일본·대만업체, 가격 하락에 직격탄…영업이익률 -71%도
"원가경쟁력·제품 라인업 차이로 실적 격차 벌어져"
  • 등록 2011-04-29 오전 11:11:38

    수정 2011-04-29 오전 11:11:38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국내 반도체 업체가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견조한 실적을 내놨다.

반면 외국 메모리반도체 업체는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일본과 대만 메모리반도체 업체는 전부 적자를 기록했다.

◇ 삼성·하이닉스, 반도체價 하락에도 견조 삼성전자(005930)는 29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반도체사업부의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한 9조18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조9600억원보다 감소한 1조64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7.9%로 전년동기 대비 5.9%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이 호조를 보였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악화됐지만, 극심한 가격 하락이 이어졌던 상황을 고려하면 우수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2조95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 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셈이다.

하이닉스반도체(000660) 역시 탄탄한 실적을 달성했다. 하이닉스는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10% 증가한 322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56.5% 감소했다.

매출액은 2조793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5% 늘어났다. 다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2%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 영업이익률 26%보다 반 토막이 났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11%였다.

D램 가격 등 주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은 셈이다. 반도체 가격정보 웹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 제품인 DDR3 1Gb 128Mx8 1066MHz의 고정거래가격은 작년 1분기 2. 달러 대에서 작년 12월에는 0.97달러로 급락했다. 올해 들어 소폭 회복세를 보였지만 1달러를 회복하진 못했다. (그래프 참조)
▲반도체 주력 제품 가격 추이(출처: D램익스체인지)


업계에서는 하이닉스가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우수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이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적자를 기록하지 않고 10% 영업이익률을 방어했다"며 "자체적인 수익 방어 능력을 확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일본·대만 "반도체價 하락, 너무 아파요" 반면 외국 경쟁사는 반도체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매출액 22억5700만달러(한화 약 2조5000억원)와 영업이익 1억7900만달러(약 2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8%.

마이크론은 나름대로 선방한 실적을 내놨지만 엘피다, 난야, 이노테라 등 일본·대만 메모리반도체 업체는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엘피다는 6억엔(약 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난야는 같은 기간 76억5600만대만달러(약 2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발표했다.

난야의 영업이익률은 -71%. 이노테라와 파워칩 등 다른 대만 업체도 영업이익률 -39%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

결국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 차이가 반도체 가격 하락기에 국내 업체와 외국 경쟁사의 희비를 가른 것이다. 현재 국내 업체는 D램의 경우 40나노급 공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30나노급 비중도 높여가고 있다.

반면 외국 경쟁사는 국내 업체에 비해 미세공정 전환이 적게는 6개월에는 많게는 1년 이상 차이 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경쟁력 차이에 따라 국내와 외국 업체 실적 차이가 벌어졌다"며 "국내 업체가 최근 모바일·서버 향 반도체 등 프리미엄급 제품에 집중하는 것도 수익성 차이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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