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보험부문 사장 `9년만에 부활`

박근희 보험부문 사장 임명..`3명 사장 체제`
보험 영업-중국시장 공략 강화 포석


  • 등록 2010-12-03 오후 2:01:42

    수정 2010-12-06 오후 4:45:17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삼성생명(032830)이 지난 2001년 폐지됐던 보험부문 사장직을 9년만에 부활시키고 박근희(사진) 중국삼성 사장을 임명했다.  
 
이번 인사로 삼성생명은 3명의 사장 체재를 맞게 됐다. 박 신임 사장은 개인영업본부, 전략채널본부, 법인영업본부, 상품고객실을 지휘하게 된다. 이수창 대표이사 총괄사장은 경영기획실을, 김상항 자산운용부분 사장은 자산운용본부를 그대로 맡는다.
 
삼성생명이 박 사장을 보험부문 사장에 앉힌 것은 국내 보험영업의 강화는 물론 중국시장 진출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내년으로 상장 2년차를 맞는 삼성생명은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으며, 신성장동력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총괄할 적임자로 박 사장이 선택된 것이다.
 
박 사장은 그룹계열사를 두루 거친 경영분석 및 영업부문 전문가이자 중국삼성을 5년간 이끌어 온 중국 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관(현 삼성SDI) 경영기획실장, 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장, 삼성캐피탈 사장, 삼성카드 사장을 거쳐 2005년부터 중국삼성 사장을 맡아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과거 삼성캐피탈과 삼성카드 합병 과정에서 보여줬던 경영능력과 통합이후 삼성카드의 영업력을 신장시킨 경험이 그룹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삼성 사장 시절 그룹의 중국시장 전략을 주도적으로 지휘했던 것도 박 사장의 강점이다.
 
삼성생명은 최근 이수창 사장이 "중국 시장에 삼성생명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할 정도로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생명의 중국법인인 중항삼성이 베이징과 텐진에 이어 최근에 칭다오까지 영업지역을 넓힌 이후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임원들이 참여하는 중국위원회를 만들어 중항삼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중국영업 지원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 경쟁도 치열하지만 이미 성숙되고 포화된 시장으로 한계가 있다 판단해 중국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박 사장의 중국삼성 시절 경험이 삼성생명의 중국진출 확대와 영업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1953년 충북 청원 출신으로 청주상고와 청주대를 졸업하고 1978년 삼성전관으로 입사했다. 1987년부터는 삼성 회장 비서실에서 근무했으며 1995년 구조조정본부로 옮겨 2001년 경영진단팀 전무와 부사장을 역임했다. 2004년에는 삼성캐피탈 사장과 삼성카드 사장을 지냈으며, 2005년부터는 삼성 중국본사 사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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