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만취 운전` 박순애 임명…국민 간 보기하다 악수 둬"

5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음주운전 `예비살인`이라고 한 것은 尹"
"`文 정권 훌륭한 사람 있나` 궤변만 늘어놔"
"법사위·예결위 개혁, 사개특위 정상 가동 要"
  • 등록 2022-07-05 오전 10:25:13

    수정 2022-07-05 오전 10:25:13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인사청문회 없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 “국민이 보내는 경고를 가볍게 무시하더니 국회가 정상화되는 첫날에 찬물을 끼얹는 것인지 부총리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출석하며 여야 협상 결과에 관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박 장관을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한 것은 내내 국민 간 보기만 하다 악수를 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것은 사실상 `예비 살인`이라고 비판한 것은 바로 윤 대통령 자신”이라며 “그러나 결국 만취 음주운전 걸렸다가 윤 정부의 첫 번째 사회부총리이자 교육부 장관에 임명됐다. 취임 50일 만에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 도덕성은 땅바닥에 떨어졌다”고 질타했다.

이어 “박 장관은 국민은 물론 교육계에서도 아웃 시킨 인사”라며 “만취 운전, 논문 표절, 갑질 논란까지 드러난 의혹 하나하나가 교육부 수장으로서 심각한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인사가 가장 큰 문제라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지지율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심지어 오늘은 연이은 부실 인사 지적에 대해 윤 대통령이 `전 정권 지명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라고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궤변을 늘어놨다”며 “국민 검증 없는 국무위원회 출석은 결코 동의하지 않겠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강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여야가 35일간의 공전을 멈추고 국회 문을 연 것에 대해선 “대승적 양보와 인내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회 법사위와 예결위 등 국회 제2선진화를 위한 개혁, 사법개혁특위(사개특위)의 정상 가동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남았다”며 “약속 대 약속 합의 대 합의 대 합의로 여야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회의 전면적 정상화는 당장이라도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이 첫 일성으로 `민생경제특위`와 `인사청문특위`를 제안한 만큼 한편으로는 원 구성 협상을 책임 있게 추진하면서도 시급한 민생경제 입법과 인사청문 실시 등을 위한 해당 특위 구성과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 구성과는 별개로 코앞에 닥친 민생입법부터 추진해야 한다”며 “정치 보복 같은 정쟁으로 낭비할 시간은 없다. 국회가 국민을 위한 민생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당의 태도 변화와 협력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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