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시공능력]'임대주택 강자' 부영, 마의 장벽(12위) 뚫었다

우미·중흥·반도 오르고 태영·경남·울트라 내리고
  • 등록 2015-07-30 오전 11:00:00

    수정 2015-07-30 오후 12:35:3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2015 시공능력평가에서 중견건설사들의 순위가 요동쳤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진행 중인 건설사들의 옥석가리기가 이번 평가 결과에 그대로 나타났다. 위기를 넘어 경쟁력이 강화된 기업의 순위가 오르고 여전히 위기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기업들은 추락했다.

30일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5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중견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곳은 부영주택으로 지난해 16위에서 올해는 12위로 4계단 올랐다.

토건사업 분야 시공능력평가 금액도 지난해 1조9880억원에서 올해 2조9294억원으로 1년새 1조원이나 늘었다.

부영이 이번에 12위를 차지한 것은 그동안 시공능력평가에서 중견건설사가 차지한 최고 순위 기록으로 눈길을 끈다.

그간 시공능력 상위권(1~12위)은 대형건설사와 대기업 계열 건설사들이 독차지해 왔다. 중견사들 입장에서 12위는 진입할 수 없는 마의 장벽이었던 셈이다. 2012년 쌍용건설이 13위에 오른 것이 이전까지의 최고 순위였다.

부영은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을 때 임대주택사업을 꾸준히 전개하며 지속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 2011년 75위에서 2013년 31위로 껑충 뛰더니 2014년 16위까지 치고 올랐다.

이번에는 대형건설사인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 건설사를 제치고 마의 장벽까지 뚫은 것이다.

부영에 이어 호반건설이 지난번과 같은 15위를 지켰고, 한라가 한계단 상승한 16위, 금호산업이 세계단 상승한 17위를 기록했다.

이어 제일모직과 코오롱글로벌, 쌍용건설이 18~20위를 차지했다.

20위권 밖에서는 최근 주택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기업의 순위가 상승했다.

KCC건설은 28→25위로, 우미건설 39→37위, 중흥건설 52→39위, 반도건설 57→50위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중견사 중 회생이 늦어지고 있는 곳들은 순위가 떨어졌다.

태영건설(14→21위)과 계룡건설산업(21→23위), 한진중공업(22→26위), 동부건설(25→27위), 경남기업(26→29위), 울트라건설(43→57위), 풍림산업(45→68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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